알고 보면 더 놀라운 조선 왕실의 '이색 생활 습관' - 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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화장실 문화만큼이나 흥미로운 것이 바로 왕실의 일상 습관입니다. 현대의 뷰티 케어나 건강 관리법과 비교해 봐도 손색없는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소개합니다.
1. 왕실의 뷰티 루틴: "피부는 소중하니까"
조선 왕실 사람들도 오늘날의 홈케어 못지않은 관리를 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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쌀뜨물 세안: 미백 효과가 있는 쌀뜨물을 사용해 세수를 했고, 팥이나 녹두 가루인 '조두'를 비누 대신 썼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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면도 대신 '실 면도': 왕은 수염을 깎지 않았지만, 얼굴의 잔털은 정리했습니다. 명주실을 꼬아 피부 위를 굴리며 솜털을 제거해 얼굴빛을 맑게 유지했죠.
2. 목숨을 건 식사: '기미'와 '은수저'의 생존 법칙
왕의 식탁(수라상)은 늘 자객과 독살의 위협 속에 있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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은수저 테스트: 은(Ag)은 독성 물질(비소 등)에 반응하면 검게 변합니다. 그래서 수라상에는 반드시 은수저가 올랐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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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미 상궁의 존재: 은수저가 통과해도 끝이 아닙니다. 기미 상궁이 왕이 보는 앞에서 모든 음식을 먼저 먹어보고, 일정 시간이 흐른 뒤 왕이 식사를 시작했습니다. 왕은 늘 식어가는 밥을 먹어야 했던 셈이죠.
3. 사랑도 결재가 필요해? '합궁'의 날짜
왕과 왕비가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국가적인 중대사였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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택일 문화: 관상감에서 '음양의 조화가 완벽한 날'을 점쳐 길일을 정해줍니다. 왕이 원한다고 아무 때나 합궁할 수 없었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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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궁들의 감시: 합궁 당일, 방 밖 복도에는 노련한 상궁들이 쫙 깔려 있었습니다. 분위기를 깨지 않는 선에서 기침 소리 등으로 예법을 지도하거나 건강 상태를 살피는 어색한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.
4. 양치질의 유래, '버드나무 칫솔'
왕은 아침마다 소금으로 입안을 헹구고, 버드나무 가지를 짓이겨 솔처럼 만든 **'양지(楊枝)'**를 사용해 치아를 닦았습니다.
오늘날 우리가 쓰는 '양치질'이라는 말도 바로 이 '버드나무(楊) 가지(枝)'에서 시작된 것이랍니다.
궁궐의 생활상은 화려함 뒤에 철저한 규칙과 절차가 숨어 있었습니다.

